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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밀크티 맛집, 마리드 로얄 밀크티에서 만난 진짜 홍차의 매력

진한커피향 2026. 6. 6. 11:59

신촌, 서울 청춘 문화의 중심이 된 거리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신촌은 오랜 시간 대학 문화와 청춘의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거리로 사랑받아 왔다. 신촌이라는 지명은 조선 후기 새롭게 형성된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으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이 들어서면서부터다.

 

1960~1980년대의 신촌은 젊은이들의 문화와 예술이 꽃피던 공간이었다. 음악 감상실과 다방, 서점들이 골목마다 자리 잡았고, 대학생들은 이곳에서 토론을 하고 문화를 소비하며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만들어 갔다. 1990년대 이후에는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생겨나며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성장했다.

 

오늘날의 신촌은 과거의 대학가 감성과 현대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오래된 골목 사이에는 개성 있는 독립 카페와 로컬 브랜드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마리드 로얄 밀크티 역시 이러한 신촌의 감성을 잘 담아낸 공간 중 하나다.

마리드 로얄 밀크티

신촌은 늘 젊고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한 동네다. 하지만 북적이는 거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의외로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번에 방문한 마리드 로얄 밀크티 역시 그런 숨은 보석 같은 카페였다.

신촌 밀크티 맛집, 마리드 로얄 밀크티에서 만난 진짜 홍차의 매력
신촌 밀크티 맛집, 마리드 로얄 밀크티에서 만난 진짜 홍차의 매력

평소 밀크티를 좋아해 여러 카페를 다녀봤지만, 대부분은 달콤한 음료에 가까웠다. 반면 마리드 로얄 밀크티는 홍차 본연의 향과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전문점이라는 점에서 첫인상부터 달랐다.

 

프랑스 명품 홍차로 만드는 정통 밀크티

마리드 로얄 밀크티의 가장 큰 특징은 프랑스의 유명 티 브랜드인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ères) 홍차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메뉴를 살펴보면 얼그레이, 웨딩 임페리얼, 브렉퍼스트 티 등 다양한 홍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당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인 밀크티 전문점에서는 보기 힘든 방식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번 방문에서는 웨딩 임페리얼 밀크티를 주문했다.

첫 모금에서는 은은한 꽃향기가 느껴졌고, 뒤이어 부드러운 우유의 풍미가 이어졌다. 과하게 달지 않아 홍차의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으며, 얼음이 녹아도 맛이 쉽게 흐려지지 않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밀크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깊이 있는 맛!!!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신촌의 숨은 아지트

카페 내부는 크지 않지만 오히려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은은한 조명과 차분한 음악, 그리고 아늑한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마치 작은 티하우스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주변 손님들 역시 조용히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고 있어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었다.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공간이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함께 주문한 말렌카 케이크도 밀크티와 훌륭한 조합을 보여주었다.

또 먹고싶네~

달콤한 꿀 향과 촉촉한 식감이 홍차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밀크티의 역사, 영국에서 시작된 한 잔의 문화

밀크티의 역사는 17세기 유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차 문화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해졌고, 특히 영국 상류층 사이에서 홍차를 즐기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었다.

 

초기에는 홍차를 그대로 마시는 경우가 많았지만, 당시 유럽에서 사용하던 도자기 잔이 뜨거운 차에 쉽게 깨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유를 먼저 넣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후 우유가 홍차의 떫은맛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밀크티 문화가 정착하게 되었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는 애프터눈 티 문화가 크게 유행했고, 밀크티는 귀족들의 사교 문화를 대표하는 음료가 되었다. 이후 영국의 식민지 정책과 국제 무역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으며, 현재는 영국식 밀크티를 비롯해 홍콩식 밀크티, 대만 버블티, 일본 로열 밀크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오늘날 우리가 카페에서 즐기는 밀크티 한 잔에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홍차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평

마리드 로얄 밀크티는 단순히 밀크티를 판매하는 카페가 아니라 홍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에 가까웠다. 향긋한 홍차와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 세밀한 당도 조절,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요소가 만족스러웠다.

 

신촌에서 특별한 카페를 찾고 있다면, 또는 진짜 홍차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밀크티를 마셔보고 싶다면 마리드 로얄 밀크티를 추천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티하우스 같은 공간으로 기억에 남았다.